수정일자: 2026-03-04
새벽까지 잠을 줄여가며 상품 사진을 고르고, 한 자 한 자 정성껏 상세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큰맘 먹고 광고도 시작했죠. 분명히 방문자 수는 늘어나는데, 어째서 매출은 제자리걸음일까요?
텅 빈 장바구니, 매일같이 늘어나는 광고비, 그리고 너무나 조용하기만 한 주문 알림. 그 막막함과 타들어 가는 불안감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 있나요?
‘내 스토어는 정말 고객을 위해 만들어졌을까?’
어쩌면 우리는 고객이 필사적으로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무심코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고객의 발자취를 따라가지 못한 채, 짙은 안개 속을 헤매듯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죠.
괜찮습니다. 처음엔 누구나 그렇습니다. 길을 잃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첫걸음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이제 우리는 안갯속에서 길을 찾아주는 등대를 켤 시간입니다. 그 등대는 바로 고객이 남긴 ‘데이터’라는 발자국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힘에서 나옵니다.
어려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복잡한 숫자나 전문 용어에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내 스토어에 찾아온 고객들이 어떤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와, 어떤 상품 앞에서 가장 오래 서성이는지, 왜 망설이다가 결국 무엇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지. 그 마음의 지도를 함께 그려보는 시간입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무엇을 봐야 하고, 어떻게 길을 찾아야 하는지, 한 걸음씩 차근차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내 스토어, 대체 왜 그냥 지나쳐 가는 걸까요?
우리 가게 앞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비싼 광고비를 내고, 혹은 열심히 키운 SNS 채널을 통해 우리 스토어라는 가게 문 앞까지 찾아온 정말 고마운 손님들이죠.
우리는 이들을 ‘방문객’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혹시 이 방문객이라는 숫자 자체에만 기뻐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가, 보다 훨씬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어떤 손님’이, ‘어떤 길’을 통해 우리 가게를 찾아왔는가 하는 점입니다.
손님이 한 명도 없는 것보다는 북적이는 것이 당연히 좋겠죠. 하지만 가게에 들어온 모든 손님이 물건을 사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최고급 한우를 파는 정육점에 채식주의자들이 단체로 잘못 들어온 경우를 생각해보세요.
가게는 잠시 북적일 수 있지만, 매출로 이어지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리 온라인 스토어도 정확히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상품에 정말로 관심 있을 만한,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찾아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먼저 ‘방문객의 출처’, 즉 ‘유입 경로’를 살펴봐야 합니다.
어려운 말이 아닙니다. 손님이 어디서 우리 가게 소문을 듣고 찾아왔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네이버에서 ‘수분 크림 추천’이라고 검색하다가 들어왔나요?
인스타그램에서 예쁜 사진 광고를 보고 혹해서 클릭했나요?
아니면 평소에 신뢰하던 어떤 뷰티 유튜버의 추천 영상을 보고 링크를 타고 들어왔을 수도 있죠.
이 출처를 아는 것이 왜 그토록 중요할까요?
어느 길에서 온 손님들이 우리 물건을 더 많이, 그리고 더 비싼 가격에 사주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파트 단지, 대학교 앞, 오피스 빌딩 세 군데에 전단지를 뿌렸는데, 유독 오피스 빌딩 근처에서만 주문 전화가 빗발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른 곳의 전단지 비용을 줄여서라도 오피스 빌딩에 더욱 집중적으로 전단지를 뿌려야겠죠. 이것이 효율입니다.
온라인 스토어도 똑같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 방문객들이 유독 장바구니에 상품을 많이 담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진다면 우리는 인스타그램에 우리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광고비를 더 쏟아야 합니다.
반대로, 어떤 블로그를 통해 방문객은 수천 명이 들어오는데, 들어오자마자 대부분 나가버리고 구매는 단 한 건도 없다면, 그 블로그의 내용이 우리 상품의 매력을 잘못 전달하고 있거나, 우리 상품과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을 보내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첫 번째 신호등입니다.
방문객 수라는 전체적인 숫자 뒤에 숨어있는 진짜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죠.
지금 바로 내 스토어 분석 페이지(예: 카페24 관리자, 스마트스토어 통계, 구글 애널리틱스)에 들어가 보세요.
‘방문 분석’, 혹은 ‘유입 경로’와 같은 메뉴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처음엔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딱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어디서 온 사람들이 가장 많은가?’ 그리고 ‘그 출처별로 실제 주문(전환율)은 얼마나 일어나는가?’
이 두 가지만 비교해봐도 우리 스토어의 마케팅 방향이 180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무에게나 우리 스토어를 알리는 것은 허공에 돈을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진짜 잠재고객들이 모여있는 곳. 그곳에 우리의 목소리를 더 크고 선명하게 내야 합니다.
이것이 데이터 기반 마케팅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첫걸음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페이스북 광고와 B라는 네이버 블로그 체험단에 똑같이 10만 원을 썼다고 가정해봅시다.
A 광고에서는 1000명이 스토어에 들어왔고, B 블로그에서는 500명이 들어왔습니다.
단순히 방문자 수만 보면 A 광고가 B 블로그보다 두 배나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더 깊이, 진짜 돈이 되는 데이터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A 광고에서 온 1000명 중 실제 구매로 이어진 사람은 단 1명뿐이었습니다. 전환율 0.1%입니다.
B 블로그에서 온 500명 중 구매한 사람은 무려 10명이었습니다. 전환율 2%입니다.
이제 어떤 채널이 우리에게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고객을 데려다주었나요?
당연히 B 블로그입니다. 방문객 수는 절반이었지만, ‘진짜 고객’을 데려다주었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매출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디에 힘을 써야 할지 명확해졌습니다.
A 광고의 예산을 줄이거나, 광고 소재나 타겟 고객을 완전히 바꾸는 실험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돈을 B와 같은 성격의 블로그 마케팅에 더 투자해야 합니다.
그저 ‘방문자 수’라는 하나의 숫자만 바라봤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A 광고에 돈을 낭비하고 있었을 겁니다.
지금 바로 스토어 분석 페이지를 열고, 우리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온 손님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그들이 남긴 진짜 성적표는 어떤지 확인해보세요.
그 안에 우리가 나아갈 첫 번째 길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을 겁니다.
왜 방문객들은 구경만 하고 그냥 나갈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온 손님들. 일단 스토어에 방문했다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발걸음을 해준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분명 방문자 수는 늘어나는데, 스토어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가게 문만 슬쩍 열어보고는, “아, 여기 아니네” 하고 미련 없이 휙 돌아서 나가는 느낌이랄까요?
이렇게 문턱만 밟고 돌아가는 손님들이 많아지면 사장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이 현상을 우리는 데이터 용어로 ‘이탈(Bounce)’이라고 부릅니다.
고객이 우리 스토어에 도착해서, 단 한 페이지(첫 페이지만)만 보고 다른 어떤 페이지로도 이동하지 않은 채 그냥 창을 닫아버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이탈률(Bounce Rate)’이 높다는 것은 우리 스토어의 ‘첫인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아주 강력한 적신호입니다.
고객의 입장이 되어 한번 상상해볼까요? 이것이 이탈률이 높아지는 가장 흔한 이유들입니다.
첫째, 고객의 기대와 현실이 달랐을 때입니다. ‘따뜻한 겨울 롱패딩 1+1’이라는 광고를 보고 클릭해서 들어왔는데, 화면에는 온통 여름 반팔 티셔츠만 보인다면 어떨까요? ‘전품목 무료배송’ 배너를 보고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10만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배송이라면요?
고객은 단 3초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즉시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를 겁니다.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 고객은 배신감을 느끼고 바로 떠나버립니다. 광고에서 보여준 이미지, 문구, 혜택과 고객이 처음 도착하는 페이지(랜딩 페이지)의 내용은 반드시 일치해야 합니다. 이것은 고객과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입니다.
둘째, 스토어가 너무 느리게 열리는 경우입니다. 우리는 참을성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쇼핑할 때는 1~2초의 로딩도 길게 느껴집니다. 클릭했는데 하얀 화면만 몇 초간 계속 보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다리지 않고 다른 스토어로 가버립니다.
내 스토어의 로딩 속도를 한번 점검해보세요. 지나치게 큰 고화질 이미지, 불필요한 동영상이나 화려한 기능들이 우리 스토어의 문을 무겁게 만들어 고객의 입장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나요? 가벼운 문이 손님을 더 쉽고 빠르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셋째, 스토어의 첫인상이 신뢰를 주지 못할 때입니다. 뭔가 어설프고, 정리가 안 된 느낌을 주는 스토어에서 선뜻 내 소중한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싶을까요? 페이지 곳곳에 보이는 오타, 조잡한 디자인, 깨져서 보이지 않는 이미지 등은 고객의 신뢰를 순식간에 갉아먹는 주범입니다.
깔끔하고 정돈된 첫 화면은 마치 잘 정리된 백화점 매장과 같습니다. 고객에게 “이곳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전문적인 곳입니다”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요즘은 절대다수의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합니다. 내 스토어가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모든 내용이 잘 보이고 버튼이 쉽게 눌리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컴퓨터 화면에서는 멋져 보였는데, 스마트폰에서는 글씨가 너무 작아 보이지 않거나, 중요한 버튼이 화면 밖으로 잘려나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고객이 아주 작은 불편함이라도 느끼는 순간, 그들은 가차 없이 떠납니다.
그렇다면 이 ‘바로 나가는 사람들의 비율’, 즉 이탈률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구글 애널리틱스와 같은 대부분의 스토어 분석 툴에서 ‘이탈률’ 혹은 ‘바운스 레이트(Bounce Rate)’라는 이름으로 제공됩니다. 이 숫자가 업계 평균(보통 40~60%)보다 너무 높게 나온다면, 우리는 광고를 잠시 멈추고 스토어의 대문을 급히 수리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집행하고 있는 모든 광고의 이미지와 문구를 다시 한번 꼼꼼히 보세요. 그리고 그 광고를 직접 클릭했을 때 나오는 페이지가 광고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지 고객의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내 스마트폰으로 직접 스토어에 접속해서 회원가입도 해보고, 상품도 둘러보세요. 혹시 글씨가 작거나 이미지가 깨지거나, 버튼이 잘 안 눌리는 등 불편한 점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세요. 가족이나 친구에게 부탁하는 것은 더 좋은 방법입니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 스토어를 5초만 보고, ‘무엇을 파는 곳인지’, 그리고 ‘지금 어떤 혜택을 주는지’ 바로 알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대답을 망설인다면, 첫 화면의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방문객을 스토어 안쪽으로 한 걸음 더 들어오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매출 상승으로 가는 두 번째 관문입니다. 매력적인 첫인상으로 고객의 발걸음을 단단히 붙잡아야만, 우리는 비로소 정성껏 준비한 상품들을 제대로 보여줄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됩니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광고는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새로운 고객을 100명 데려오기 전에, 이미 찾아온 100명의 고객 중 80명이 떠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비용 효율적입니다.
작은 버튼의 위치 하나, 문구 한 줄을 바꾸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이탈하던 고객의 마음을 돌릴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우리 스토어의 첫인상을 계속해서 다듬어 나가야 합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짜’ 인기 상품은 무엇일까요?
어렵게 고객의 발걸음을 우리 스토어 안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탈하지 않고 머무르기로 결정한 것이죠.
이제 고객은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듯, 여러 상품 페이지를 구경하기 시작합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내가 고생해서 등록한 모든 상품이 내 자식처럼 소중하고 예뻐 보입니다. 모든 상품이 다 잘 팔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하지만 고객의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수십, 수백 개의 상품 중에서 유독 고객들의 시선을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상품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임무는 이 ‘진짜 인기 상품’을 데이터 속에서 찾아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기 상품이란, 단순히 사장님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감으로 ‘이게 잘 팔릴 것 같다’고 짐작하는 상품이 아닙니다.
데이터가 명확하게 알려주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아보고, 가장 오래 머무는 상품을 의미합니다.
스토어 분석 페이지에 들어가면 ‘상품별 조회 수’ 또는 ‘콘텐츠 드릴다운’, ‘페이지별 조회 수’와 같은 데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리스트를 판매량이 아닌 조회 수 순서로 정렬해보세요. 아마 예상치 못한 상품이 상위권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는 A라는 신상품을 주력으로 밀고 있는데, 정작 고객들은 아무런 광고도 하지 않은 B라는 기존 상품 페이지를 훨씬 더 많이 보고 있다면? 이것은 고객이 우리에게 보내는 굉장히 중요한 신호입니다.
고객들의 진짜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주는 나침반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이 신호를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이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스토어 전략 전체를 수정해야 합니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바로 그 상품을 스토어의 가장 잘 보이는 곳, 즉 메인 화면 최상단에 전면 배치해야 합니다. 백화점 1층 가장 비싼 명당 자리에 최고 인기 브랜드가 입점하는 것과 완벽하게 같은 원리입니다. 고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고, 스토어 전체에 대한 흥미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데이터가 증명한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우리의 모든 광고와 마케팅 메시지를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내가 밀고 싶은 상품이 아니라, 고객이 이미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 상품을 광고 소재로 활용할 때 광고의 반응률과 효율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조회 수가 높은 상품 페이지는 고객의 관심이 용광로처럼 뜨겁게 집중된 곳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페이지를 더욱 완벽하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상세페이지는 24시간 일하는 최고의 판매사원입니다. 고객들이 이 상품에 대해 궁금해할 만한 모든 것을 담고, 예상되는 모든 반박을 미리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왜 이 상품을 사야만 하는지(가치 제안), 다른 유사 상품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결정적으로 더 좋은지(차별점), 어떻게 사용해야 그 효과를 100% 누릴 수 있는지(사용법). 마치 전문 판매사원이 옆에서 친절하고 신뢰감 있게 설명해주듯이 말이죠.
이미 구매한 다른 고객들의 생생한 후기는 이 판매사원의 말을 더욱 신뢰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증거 자료가 됩니다. 특히 사진이나 영상이 포함된 좋은 후기가 많이 쌓인 상품이라면, 이것을 상세페이지의 상단, 고객이 스크롤을 내리기 전에 바로 볼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반대로, 조회 수는 매우 높은데 유독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상품이 있다면? 이것 또한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단서입니다.
고객들은 분명 이 상품에 어떤 매력을 느끼고 클릭했지만, 상세페이지 안에서 무언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결정적인 요소를 발견했다는 뜻입니다.
혹시 가격이 고객이 느끼는 가치에 비해 너무 비싸게 느껴지는 걸까요? 아니면 예상치 못했던 배송비가 부담스러운 걸까요?
혹은 상품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해서 품질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반품 정책이 너무 까다로워서 ‘잘못 사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을 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 상품’ 페이지를 집중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고객 후기 게시판이나 Q&A를 꼼꼼히 읽어보며 고객들의 불만이나 궁금증은 없었는지 확인하고, 다른 경쟁 스토어의 같은 상품은 어떤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며 판매하고 있는지 비교해보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쩌면 ‘30일 무료 반품 보장’이라는 문구 하나를 추가하거나, 작은 할인 쿠폰 하나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고객의 마지막 망설임을 시원하게 해결해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상품에 똑같은 애정과 자원을 쏟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비효율적입니다.
고객의 실제 행동 데이터를 통해 옥석을 가려내는 것입니다. 고객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자석 상품’은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해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고객을 망설이게 하는 ‘문제 상품’은 과감하게 개선하거나 전략적으로 뒤로 배치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품 재배치와 상세페이지 개선만으로도 스토어 전체의 분위기와 매출이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사장님의 감에만 의존하지 마세요. 고객이 남긴 발자취, 즉 데이터가 어떤 상품에 더 주목하고 힘을 실어주어야 할지 명확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장바구니에 담기까지, 그 어려운 한 걸음을 어떻게 이끌죠?
고객이 드디어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했습니다.
상세페이지를 위아래로 꼼꼼히 읽어보고, 다른 사람들의 후기도 긍정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제 구매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여기서 고객이 취하는 다음 행동이 바로 ‘장바구니에 담기’ 또는 ‘바로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는 것입니다.
이 행동은 단순한 클릭이 아닙니다. “나 이거 살 마음이 꽤 있어요”라는 고객의 강력한 구매 의사 표현입니다.
우리는 이 결정적인 신호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며, 이 행동이 더 쉽게 일어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스토어에서 얼마나 많은 고객이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는지, 즉 ‘장바구니 전환율’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100명이 특정 상품 페이지를 방문했는데 단 1명만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는다면 그 페이지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겁니다.
하지만 100명 중 10명이 장바구니에 담았다면(장바구니 전환율 10%), 그 상품 페이지는 고객을 설득하는 데 꽤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바구니 담기 비율’을 1%라도 더 높이는 것이 바로 최종 매출로 가는 길목을 넓히는 핵심적인 일입니다.
만약 이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낮다면, 우리는 그 원인을 집요하게 찾아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장바구니 담기’ 버튼 자체가 문제일 수 있습니다. 혹시 버튼이 너무 작거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지는 않나요? 페이지의 배경색과 비슷한 색깔이라서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객이 스마트폰 화면을 한참이나 스크롤해서 내려야만 버튼이 보인다면, 그전에 이미 흥미를 잃고 페이지를 떠나버릴지도 모릅니다. 이상적으로, 버튼은 크고, 선명한 대조 색상으로, 페이지 상단과 하단, 그리고 스크롤을 내릴 때 따라다니는 형태로 고객의 시선이 머무는 곳곳에 배치되어야 합니다.
때로는 버튼 안의 문구(Microcopy) 하나가 고객의 행동을 극적으로 유도하기도 합니다. ‘장바구니’라는 딱딱한 단어 대신 ‘내 가방에 추가’나, 당장 구매가 망설여지는 고객을 위해 ‘찜하기’ 또는 ‘나중에 사기’와 같은 부드러운 표현을 함께 제공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구매 옵션이 너무 복잡한 경우도 고객을 지치게 만들어 포기하게 만듭니다. 색상, 사이즈, 추가 구성품, 각인 서비스 등 선택해야 할 것이 너무 많고 복잡하면, 고객은 결정을 내리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고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자”며 그냥 나가버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가장 인기 있는 옵션을 ‘BEST’ 또는 ‘추천’ 표시와 함께 기본값으로 선택해두는 작은 배려가 고객의 고민의 무게를 덜어줄 수 있습니다.
재고가 없어서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은 최악의 경험 중 하나입니다. 분명 마음에 들어서 장바구니에 담으려고 했는데, ‘품절(Sold Out)’이라는 글자만 덩그러니 있다면 고객은 실망을 넘어 허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경우, ‘재입고 알림 신청’ 기능을 반드시 제공하여 잠재 고객을 단 한 명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고객에게 “당신을 잊지 않고 꼭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긍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메시지를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가격 옆에 ‘지금 주문 시 내일 새벽 도착 보장’과 같은 구체적이고 빠른 배송 정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도 고객의 결심을 앞당기는 강력한 촉매제입니다. 고객은 언제 상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실히 알 때 더 안심하고 구매를 결정합니다.
이처럼 상세페이지에서 장바구니까지의 짧은 여정은 사실 수많은 작고 보이지 않는 허들(장애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그 허들을 하나씩 발견하고, 최대한 낮춰주는 것입니다.
고객이 아무런 고민이나 막힘 없이, 물 흐르듯 부드럽게 장바구니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길을 평탄하게 닦아주어야 합니다.
데이터를 통해 어떤 상품들이 유독 장바구니에 많이 담기는지 살펴보세요. 그 성공적인 상품들의 상세페이지에는 분명 다른 상품들과는 다른 특별한 설득의 무언가가 있을 겁니다. 그 성공 요소를 찾아내어 다른 상품 페이지에도 적극적으로 적용해보세요.
반대로, 조회 수는 높은데 장바구니에 담기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문제 상품’이 있다면, 그 페이지에 분명 고객의 발목을 잡는 문제가 숨어있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그 상품 페이지를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며,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이 망설여지는지 찾아내야 합니다.
장바구니에 상품이 담기는 순간, 우리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고객의 구매 의사를 명확하게 확인한 이 중요한 순간을 더 많이 만들어내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결국에는 상상 이상의 큰 매출 차이를 가져옵니다.
지금 바로 내 스토어의 핵심 상품 페이지를 열고, 내가 처음 방문한 고객이라면 과연 망설임 없이 장바구니 버튼을 누를 수 있을지 냉정하게 점검해보세요. 그 작은 버튼 하나에 스토어의 운명이 달려있을지도 모릅니다.
왜 고객들은 마지막 문턱, 장바구니에서 구매를 포기할까요?
드디어 고객이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구매 의사를 확실히 표현한 것이죠. 이제 결제만 하면 되는데…
이상하게도 정말 많은 고객이 바로 이 마지막 문턱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마치 다 차려진 밥상 앞에서 숟가락을 놓아버리는 것과 같아 사장님 입장에서는 가장 안타깝고 속상한 순간입니다.
이 현상을 우리는 ‘장바구니 이탈(Cart Abandonment)’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장바구니 이탈률’을 낮추는 것은 매출을 올리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입니다.
이 숫자가 높다는 것은, 우리 스토어의 결제 과정에 고객을 극심하게 불편하게 만드는 심각한 장벽이 있다는 뜻입니다.
고객이 장바구니를 포기하는 가장 크고 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때문입니다.
상품 가격 28,000원만 보고 만족해서 결제 페이지로 넘어왔는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배송비 3,000원이 추가된다면 어떨까요? 특히 상품 가격과 맞먹는 배송비가 붙는다면, 고객은 속았다는 느낌을 받고 바로 창을 닫아버릴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배송비 정책은 최대한 미리, 그리고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명확하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상품 상세페이지에서부터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또는 “배송비 3,000원 별도”라는 정보를 명확하게 안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오히려 고객이 무료배송 기준을 맞추기 위해 상품을 하나 더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복잡하고 긴 결제 과정’도 고객을 떠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단지 상품 하나를 구매하려는데, 회원가입을 필수로 요구한다거나, 추천인 아이디, 집 전화번호 등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고객은 지금 당장 이 상품을 사고 싶을 뿐, 우리 스토어의 회원이 되어 복잡한 절차를 거치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비회원 구매’ 기능을 제공하거나, 네이버/카카오톡 등 SNS 계정으로 1초 만에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결제 단계는 최대한 단순하고 빨라야 합니다. 불필요한 입력 항목을 과감히 줄이고, 고객이 다음 단계로 쉽게 넘어갈 수 있도록 크고 명확한 버튼으로 직관적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결제 수단이 너무 제한적인 것도 문제입니다. 나는 주로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를 쓰는데, 스토어에 신용카드 결제만 가능하고, 내가 주로 쓰는 간편결제나 무통장입금 옵션이 없다면 고객은 귀찮아서 구매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결제 방법을 제공하여 고객이 가장 편한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장바구니 페이지 자체의 디자인과 정보 구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담은 상품의 작은 사진, 정확한 상품명, 선택한 옵션, 수량, 개별 가격이 한눈에 명확하게 보여야 합니다.
혹시라도 수량을 변경하거나 상품을 삭제하고 싶을 때, 그 버튼을 찾기 어렵게 숨겨놓는다면 고객은 짜증을 느끼게 됩니다.
총 결제 금액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쿠폰과 적립금, 그리고 배송비가 모두 포함된 최종 가격으로 명확하게 표시되는 것도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이 ‘장바구니 이탈률’을 줄이는 것은, 새로운 고객을 비싼 광고비로 데려오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매출을 즉시 올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이미 구매 의사가 90% 이상인 고객을 문턱에서 놓치는 안타까운 상황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지금 바로 고객의 입장에서 내 스토어의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고, 결제 직전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해보세요.
혹시 중간에 망설여지거나 ‘이건 좀 불편한데?’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나요? 회원가입 절차가 너무 번거롭지는 않았나요? 배송비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안내되었나요?
이 과정을 직접, 그리고 여러 번 경험해보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개선점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장바구니는 고객이 지갑을 열기 직전의 가장 중요하고도 민감한 문턱입니다. 이 문턱을 최대한 낮고 부드럽게 만들어, 고객이 기분 좋게, 아무런 방해 없이 넘어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결제 과정의 작은 불편함 하나를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포기하던 고객 열 명 중 한두 명을 확실하게 붙잡을 수 있습니다. 그 작은 변화가 모여 스토어의 성장을 이끄는 거대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드디어 첫 구매! 그런데 고객은 왜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요?
축하합니다! 수많은 관문을 통과하여 드디어 고객이 결제를 완료하고 첫 주문이 발생했습니다.
이 첫 주문의 기쁨은 스토어 창업가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짜릿한 경험이자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진짜 목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진짜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한 번 구매한 고객이 우리 스토어를 잊지 않고, 필요할 때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 즉, ‘단골 고객’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스토어가 반짝 성공에 그치지 않고 10년, 20년 롱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통계적으로 신규 고객을 한 명 데려오는 데 드는 광고비는, 기존 고객을 다시 오게 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보통 5배에서 7배까지 비싸다고 합니다.
한 번 우리를 믿고 소중한 돈을 지불해준 고객을 우리의 팬으로, 단골로 만드는 것만큼 현명하고 수익성 높은 투자는 세상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재구매율’이라는 숫자에 반드시 주목해야 합니다.
일정 기간 동안 전체 구매 고객 중에서 두 번 이상 구매한 고객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 재구매율이 높다는 것은 우리 스토어와 상품,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가장 확실하고 객관적인 증거입니다.
만약 우리 스토어의 재구매율이 너무 낮다면, 즉 대부분의 고객이 한 번만 사고 떠난다면, 우리는 그 원인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파헤쳐봐야 합니다.
고객은 왜 다시 찾아오지 않는 걸까요?
가장 먼저 ‘상품의 품질’ 그 자체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화려한 상세페이지에서 본 것과 실제 택배로 받아본 상품의 품질이 너무 달랐다면, 고객은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느끼고 다시는 우리를 찾지 않을 겁니다. 항상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질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배송 및 포장 경험’도 고객 만족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약속한 날짜보다 배송이 너무 늦어지거나, 아무런 안내 없이 지연된다면 고객의 기대는 불안으로 바뀝니다. 엉성한 포장으로 소중한 상품이 손상되어 도착했다면 고객의 좋은 기억은 순식간에 나쁜 기억으로 바뀝니다.
꼼꼼하고 정성스러운 포장과 정확한 배송 현황 안내는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기본입니다. 여기에 예상치 못했던 작은 손편지나 귀여운 사은품을 함께 보내는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감동을 선사하여, 고객이 수많은 스토어 중에서 우리 스토어를 특별하게 기억하도록 만듭니다.
구매가 끝난 후에 고객을 그냥 방치해서도 안 됩니다. 관계는 구매 후에 시작됩니다. 첫 구매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상품은 잘 도착했는지, 사용해보니 만족하는지 물어보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메일이나 알림톡을 통해 스토어의 신상품 소식이나 회원 전용 할인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 너무 잦은 광고성 메시지는 오히려 고객을 피곤하게 만들어 수신 차단을 유발할 수 있으니, 유용한 정보와 광고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회원 등급 제도’나 ‘구매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재방문을 유도하는 강력한 장치입니다. 구매할수록 더 많은 혜택이 쌓인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고객은 다른 경쟁 스토어에 가기보다 우리 스토어를 먼저 찾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첫 구매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재구매 감사 15% 할인 쿠폰’은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재방문 유도 전략 중 하나입니다. “다음에 또 와주시면 더 특별하게 할인해드릴게요”라는 메시지는 고객에게 환영받고 있다는 긍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물건을 한 번 파는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브랜드의 든든한 팬, 우리 스토어의 충성스러운 단골을 만드는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한 명의 만족한 고객이 주변 친구와 가족에게 입소문을 내어 열 명의 신규 고객을 광고비 없이 데려올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장 강력한 마케팅입니다.
지금 우리 스토어에서 구매한 고객들의 목록을 살펴보세요. 그중에서 두 번 이상 주문한 고마운 이름들이 얼마나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그들에게 작은 감사의 메시지나 특별한 쿠폰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존 고객을 챙기는 그 작은 노력이야말로, 스토어를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놓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계속해서 정성으로 가꾸어 나갈 때, 스토어는 비로소 진정한 성장을 시작합니다.
광고비는 태우는데, 왜 통장은 텅 비어갈까요?
매출을 폭발적으로 늘리기 위해 광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하지만 많은 초보 셀러분들이 광고비를 지출하면서도, 이 돈이 정말 이익으로 돌아오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불안해합니다.
광고를 통해 어제 하루 매출이 100만 원 발생했다는 사실에만 안도하고 기뻐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 100만 원의 매출을 만들기 위해 광고비로 120만 원을 썼다면 어떨까요? 이것은 명백한 손해입니다. 일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것이죠.
우리는 이처럼 ‘광고 효율’을 정확하고 냉정하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측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가 바로 ‘ROAS(Return On Ad Spend)’, 즉 ‘광고비 대비 매출액’입니다. 내가 쓴 광고비 대비 얼마나 많은 매출이 발생했는지를 퍼센트로 나타낸 것입니다.
예를 들어, 광고비로 10만 원을 썼는데, 그 광고를 통해 발생한 매출이 50만 원이라면, ROAS는 500%가 됩니다. 1원을 투자해서 5원의 매출을 번 셈이니, 아주 성공적인 광고라고 할 수 있겠죠.
이 ROAS라는 지표는 우리가 집행하는 모든 광고의 성적표와 같습니다. 이 성적표를 보지 않고 계속 광고를 하는 것은, 눈을 가리고 운전하는 것과 같이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우리는 보통 여러 종류의 광고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인스타그램 광고, 페이스북 광고, 네이버 검색 광고, 구글 광고 등. 채널도 다양하고, 그 안에서도 광고 소재(이미지나 영상)를 여러 개로 나누어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각각의 광고마다 ROAS 성적표를 매겨봐야 합니다.
A 광고는 ROAS가 800%인데, B 광고는 150%에 그치고 있다면? 우리의 선택은 명확합니다. B 광고를 즉시 중단하거나 광고 소재, 타겟 등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리고 B에 쓰던 예산을 A 광고에 더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이렇게 효율이 좋은 광고에 집중하고, 효율이 나쁜 광고를 솎아내는 최적화 과정만 꾸준히 반복해도 우리의 전체 이익은 극적으로 늘어납니다.
많은 분들이 광고 효율을 계산할 때 흔히 하는 치명적인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상품의 ‘원가’와 ‘마진’을 고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광고비 10만 원을 써서 매출 20만 원이 발생했다고 가정해봅시다. ROAS는 200%입니다. 숫자만 보면 2배를 벌었으니 이익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20만 원어치 상품의 원가와 포장비, 수수료 등을 모두 합한 비용이 15만 원이었다면 어떨까요? 매출 20만 원에서 비용 15만 원과 광고비 10만 원을 빼면, 실제로는 5만 원의 손해를 본 것입니다. ROAS가 200%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따라서 우리는 ‘손익분기 ROAS(Break-Even ROAS)’라는 최소한의 기준을 반드시 세워야 합니다. 우리 상품의 평균 이익률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ROAS가 몇 % 이상은 나와야 손해를 보지 않는지를 미리 계산해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광고는 과감하게 중단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고객 획득 비용(CAC, Customer Acquisition Cost)’, 즉 ‘고객 한 명을 데려오는 데 드는 비용’을 아는 것입니다.
광고비 10만 원을 써서 10명의 신규 구매 고객을 얻었다면, CAC는 1만 원입니다. 고객 한 명당 1만 원의 비용이 든 셈이죠.
이 1만 원이라는 비용이 과연 합리적인 수준일까요? 그것을 판단하려면, 우리 고객 한 명이 평생 우리 스토어에서 얼마만큼의 이익을 가져다주는지, 즉 ‘고객 생애 가치(LTV, Lifetime Value)’를 알아야 합니다.
만약 우리 고객 한 명이 평균적으로 3번 재구매하고, 총 5만 원의 이익을 안겨준다면, 그 고객을 데려오기 위해 1만 원의 광고비를 쓰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하지만 고객이 대부분 한 번만 구매하고 5천 원의 이익만 남긴다면, 1만 원의 광고비는 명백한 낭비이며 밑지는 장사입니다.
이처럼 광고의 성과를 측정하는 것은 단순히 매출이 늘었는지 줄었는지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쓴 돈이 얼마나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감독하는 과정입니다.
지금 집행하고 있는 광고가 있다면, 오늘 당장 성적표를 확인해보세요. 사용한 광고비와 그 광고를 통해 발생한 매출액을 비교해보는 아주 간단한 일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감으로만 하던 광고에서 벗어나, 정확한 숫자를 기반으로 판단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광고는 비용이 아닌 확실한 투자가 됩니다. 더 이상 광고비 때문에 통장이 비어가는 불안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무엇부터 ‘숫자’로 확인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스토어 성장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살펴봐야 할 여러 중요한 신호등(KPI)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조금 복잡하고 해야 할 일이 많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하려고 하기보다, 지금 우리 스토어에 가장 시급하고 아픈 문제 하나를 정확히 찾아내어 그것부터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마치 종합 건강검진을 받은 것처럼, 우리 스토어의 현재 상태를 데이터로 진단하고 가장 위급한 곳부터 처방을 내리는 것이죠.
이를 위해 지금까지 이야기한 숫자들을 한곳에 모아 간단한 ‘스토어 건강 진단표’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종이나 엑셀 파일에 아래의 몇 가지만 매주 적어보면 됩니다.
첫째, ‘방문객은 주로 어디서 오는가? (상위 3개 유입경로와 각 경로의 전환율)’를 적어보세요. 진짜 고객을 데려오는 효자 채널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100명이 들어오면 몇 명이 첫 페이지만 보고 나가는가? (이탈률)’를 확인합니다. 이것이 우리 스토어 첫인상의 성적표입니다. 이 숫자를 낮추는 것이 모든 개선의 첫 번째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가장 많이 조회되는 상품 3가지와 그 상품들의 전환율은 무엇인가?’를 찾아냅니다. 이 상품들이 바로 우리 스토어의 얼굴이자, 고객을 끌어들이는 자석입니다.
넷째, ‘100명이 상품을 보면 몇 명이 장바구니에 담는가? (장바구니 전환율)’를 계산해봅니다. 이 숫자가 너무 낮다면, 상세페이지의 설득력과 구매 버튼의 편의성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다섯째, ‘장바구니에 담은 10명 중 몇 명이 실제로 결제하는가? (구매 전환율)’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빠져나가는 고객이 많다면, 결제 과정의 장벽을 시급히 제거해야 합니다.
여섯째, ‘이번 달 전체 구매자 중 재구매자는 몇 %인가? (재구매율)’를 세어봅니다. 이 숫자가 우리 스토어의 진짜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마지막으로, ‘광고비 1만 원을 썼을 때, 얼마의 매출이 발생하는가? (채널별 ROAS)’를 기록합니다. 이것이 광고의 생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이 일곱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숫자로 직접 채워 넣는 것만으로도, 안개처럼 막막했던 우리 스토어의 현주소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어느 부분이 건강하고, 어느 부분이 아픈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되죠.
만약 첫 페이지만 보고 나가는 사람(이탈률)이 너무 많다면, 이번 주는 다른 모든 것을 잊고 오직 스토어의 첫 화면 디자인과 로딩 속도를 개선하는 데만 집중하는 겁니다.
장바구니에서 결제까지 넘어가는 비율이 문제라면, 이번 주는 결제 과정을 더 간편하게 만들고 배송비 정책을 명확하게 알리는 데 모든 노력을 쏟아붓는 것이죠.
한 번에 하나씩, 가장 약한 고리부터 끊어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강화해 나가는 전략입니다.
이 과정을 매주, 매달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스토어는 눈에 띄게 건강해지고 튼튼해져 있을 겁니다.
더 이상 감에 의존하며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됩니다. 고객이 남긴 숫자들이 우리에게 다음 걸음을 어디로 내디뎌야 할지 명확한 길을 알려줄 테니까요.
데이터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 스토어의 상태를 가장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오늘, 당신만의 ‘스토어 건강 진단표’를 만들어보세요. 그 작은 표 하나가 앞으로의 막막한 여정을 밝혀주는 든든한 나침반이자 지도가 되어줄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은 이미 길을 찾을 모든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던 시간은 끝났습니다. 우리는 고객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웠으니까요. 처음부터 거창한 분석이나 복잡한 툴을 다룰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고객의 마음을 조금 더 깊이 헤아려보려는 작은 시도면 충분합니다.
오늘부터 딱 한 가지, 내 스토어의 대표 상품 하나를 골라, 내가 처음 방문한 낯선 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설명해보는 것만 시작해보세요. 왜 이 상품이 꼭 필요한지, 다른 것들과 비교해 어떤 점이 특별한지, 나라면 어떤 정보가 더 궁금하고 어떤 점이 불안할지. 그 작은 질문 하나하나가 고객의 닫힌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스토어는 당신의 노력과 정성으로 반드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 길 위에서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데이터라는 든든한 조력자가 항상 당신 곁에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의미 있는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